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암 수술 후 재활치료 왜 중요할까

김준수 기자 / 기사승인 : 2023-04-20 16:02:1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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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메디컬투데이=김준수 기자] 최근 의학기술이 발달하며 암 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짐에 따라 암 수술 후 체계적인 재활치료가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. 암 재활을 어떻게 하느냐가 재발 방지뿐 아니라 신체적·정신적 건강 회복, 나아가 삶의 질을 결정하기 때문.

암 재활은 암 수술 및 치료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신경 및 근골격계 증상 치료, 정상적인 사회 복귀를 위한 신체장애 및 정서적 재활치료까지 포괄한다. 이처럼 암 재활 영역이 복잡·다양해지면서 체계적인 치료를 위해 자가 케어 대신 암 재활병원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보편화되고 있다.

그만큼 암 재활병원의 역할이 중요하므로 비용만 보고 선택해선 안 된다. 항암 단계별 치료방법부터 통증 및 면역관리, 식이생활 개선, 심리치료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.

일반적으로 암 수술을 받은 병원에서 장기 입원이 어려워 어느 정도 회복되면 퇴원이 불가피하다. 따라서 항암치료, 방사선 치료 단계부터 암 재활병원의 케어가 필요하다. 수술 부위 처치는 물론, 항암치료 지원, 방사선 치료로 인한 후유증 치료 등을 도와야 한다. 이를 위해 암 치료에 관한 전문성과 임상 노하우가 뒷받침되는 의료진은 필수적이다.

또 신체 기능을 끌어올려 암세포 증식을 전방위적으로 억제하려면 면역치료도 빼놓을 수 없다. 주로 항암 온열치료, 고압산소치료, 고주파 치료 등이 도움이 된다. 이 밖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비타민 주사, 킬레이션 주사, 글루타티온 치료 등 여러 가지 면역요법을 시도해볼 수 있다.
 

▲ 남영일 원장 (사진=서호하단병원 제공)

식이요법도 재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. 인체를 구성하는 세포와 신경전달물질, 각종 호르몬 등은 모두 음식에서 비롯하기 때문. 따라서 맞춤 항암 식단으로 암세포가 좋아하는 음식은 제한하고 주변 조직 재생 및 면역 향상에 효과적인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.

또 환자를 얼마나 이해하고 편안한 환경을 조성하는지와 같은 정성적 요소도 중요하다. 대부분의 환자는 암 진단 자체로 충격이 크고 치료과정에서 불안증, 우울증 등을 동반하기 쉽다. 이처럼 피폐해진 마음을 들여다보고 적절한 심리치료, 운동치료 등으로 회복시켜야 한다.

부산 서호하단병원 남영일 원장은 “같은 암 환자라도 얼마나 세심한 치료와 관심을 받느냐에 따라 완치 유무, 치료 기간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. 따라서 암 재활병원은 환자별 맞춤프로그램으로 암세포에 대항할 수 있도록 면역력을 높이고 전반적인 신체 기능을 향상시켜 보다 빨리 일상에 복귀하도록 도와야 한다”고 강조했다.

 

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(junsoo@mdtoday.co.kr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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